이번 겨울, 유난히 향에 관심이 가는 중이다.
가을 옷을 정리하고 겨울 옷을 꺼내면 나는 두꺼운 옷 특유의 냄새도 텁텁하거니와
일하느라 하루의 16시간 정도 텅 비는, 사람 없는 방의 공허한 냄새도 싫기 때문이다.
고심 끝에 디퓨저를 사 와 비치했지만 향기로 커버할 뿐, 원래의 냄새를 없애준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결국, 사람없는 방 특유의 냄새를 지우려면 향초를 태워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 향의 조합이 신선하다. Madagascar & Freesia. 80ml. 올리브영 구입>
캔들을 잘못 피우면 두통이 심한 예민한 체질이라 캔들은 한참 고르고 골랐다.
이전에 애용하던 브랜드인 보트르(votre.co.kr) 캔들은 온라인 판매를 중단한 모양...
신사동에 오프라인 매장을 연 듯 한데, 들를 시간이 없다.
(들르실 분은 구입을 적극 추천. 디자인도 깔끔하고 향이 리치하다)
이젠 거의 상식이 된, 파라핀 양초의 유해성 때문에 양키캔들은 아예 후보에도 들지 못했고,
개인이 만들어 파는 DIY 캔들은 향이 불안정하고 금방 날아가 맘이 끌리지 않았다.
방산시장을 가야하는데....
여러 지인들의 추천을 받아 구입결정을 한 것은 쏘내추럴 향초 (현재 반값 이벤트 중이다)
http://www.sonatural.co.kr/FrontStore/iGoodsView.phtml?iCategoryId=60&iCategoryIdMain=60&iGoodsId=TPA0013&iCurrentPage=1

솔직히 가격보단 색상 탓이 크다. 후각뿐 아니라 시각도 중요시하는 터라..양도 맘에 들었고.
네 종류 중 발향이 리치하다는 핑크(불가리안 로즈)와 보라(바이올렛)을 선택.
브랜드 캔들답지 않게 향의 호불호가 강해 보이니, 구입을 고려한다면 후기는 필수 확인해야 할 듯하다.
24일 주문, 26일 도착이니 배송은 휴일임을 고려해 본다면 매우 빠른 셈.
우체국 택배는 토요일에도 일한다는 감사하지만 힘겨운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직욱면체의 종이 상자에 담겨 배송된다. 깔끔하다.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강조한 듯.

내부의 포장도 신경써서 디자인되어 있다.
유리 jar이 깨지거나 금 갈 우려는 없는 듯하다.

(겨울이라 왁스가 굳어 흐를 염려는 없지만, 여름엔 고온 때문에 녹을 수도 있다)

100ml의 크기는 일반 비타민 병 정도의 높이. 그리 크지 않은 컵 하나의 사이즈다.
향초 초보자들에겐 아깝지도, 너무 크지도 않은 적당한 사이즈.
(상세 크기는 구입 홈페이지에 잘 기재되어 있다.)

뒷면의 비닐 포장은 뜯기 쉽도록 가운데가 뚫려져 있다.
브랜드 캔들이라 그런지 포장은 선물하기에도 손색이 없어보인다.
일반 DIY 수제 캔들은 포장이 엉망이기 일쑤라..
향기는 대충 저 밑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
불가리안로즈는 장미보다는 산딸기, 장미열매, 찔레꽃에 가까운 느낌...두툼하게 플라워리한 향은 없다.
바이올렛은 살짝 파우더리한 향이 맡아진다.
불가리안 로즈에 발향을 해 보았다.

여성스러운 색감이다.

왼쪽 부분에, 날씨가 추워 왁스가 수축된 듯 jar 안에 꽉 밀착되지 않았음이 보인다.
신경쓸 건 없다. 불을 키우면 열기 때문에 내부가 녹아 밀착된다.
다만 공간이 뜨는 게 심할 경우 발향과 직접 연결되기에 가급적 병과 왁스가 밀착된 것을 고르는 게 현명하다.
향은 생각한 거와 좀 달랐으나 발향력 때문에 만족한 제품.
제조시 하나의 향만 쓴 듯,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향이라 취향과는 거리가 좀 있지만,
보통의 까다롭지 않은 사람들에겐 좋을 것이다. 선물용으로 무난히 추천하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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